강렬한 흑인의 모퉁이

박미향 200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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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사진여행]  미카엘 수보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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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magesby.com

 

사진을 인터넷에서도 전시하는 외국 화랑들의 홈페이지를 기웃거리다 눈길을 사로잡는 사진이 있었다. 황폐한 길 가운데 가면을 쓰고 선 사람. 만화 <20세기 소년>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사진은 ‘보퍼트 웨스트’라는 작업의 하나로 사진가 미카엘 수보츠키의 작품이다.

 

보퍼트 웨스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 중간에 있는 작은 마을 이름다. 마을 중심이 교도소다. 아직도 인종분리 정책의 족쇄에 묶여 흑백 사이의 경제·사회적 통합이 되지 않은 고립된 이 마을을 카메라는 기교 없이 담담하고 건조하게 들여다본다.

 

홈페이지의 사진들은 훨씬 강렬하다. ‘네 모퉁이’(Die Vier Hoeke)라는 작업은 남아공의 감옥에 관한 진지한 탐구와 열정으로 이루어졌다. 파노라믹의 18프레임을 붙여서 만든 360도 파노라마 이미지는 보는 이가 실제 현장의 가운데 선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인종분리 정책이 사라진 가운데 여전히 삶의 질이 다른 백인과 흑인을 대비시켜 놓은 사진도 있다. ‘퍼블릭 인카운터스’(Public Encounters)라는 사진 시리즈는 남아공의 인종문제와 사회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이 사진들을 보면서 인생의 경험이 많은 흑인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이런 중량감 있는 사진을 찍은 이는 1981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난 백인 젊은이다. 특히 ‘네 모퉁이’라는 작업은 2004년 대학 졸업 작품이라고 한다. 그 작업으로 프랑스 페르피낭 젊은사진가상과 케이엘엠 파울 후프상을 받았다. 거기에다 올해에는 사진가들의 드림팀 매그넘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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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화 <한겨레21> 기자 eyesho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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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 기자
한겨레신문에서 음식문화에 관한 다양한 기사를 쓰고 있다. 2000년에 직장인들의 야식을 주제로 한 연재물 '밤참'을 시작으로 먹을거리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 <인생이 있는 식탁> 등 4권의 음식 관련 책을 냈다. MBC <여성시대> 등에 출연해 맛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타고난 체력과 품 넓은 열정을 재산 삼아 맛과 이미지의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문화 정착에 자신의 일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의 시작은 밥상이 출발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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