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라를 찾아서

박미향 2008.09.24
조회수 8315 추천수 0

[사진 읽어주는 여자] 앤 게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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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어디 있을까? 내 아기를 찾아보자. 모두 미카엘라(사진, 생후 10주)의 엄마·아빠가 되자. 일찍이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사진가 앤 게디스(Anne Geddes)의 아기들만큼 깜찍하고 신기한 인간은 본 적이 없다. 그의 사진 속에 아기들은 꿀벌이 되기도 하고, 완두콩이 되기도 하고, 황새가 물어다 주기도 한다. 한 장 한 장 창의적인 매력에 쏙 빠지고 만다. ‘베이비포토’ 하면 왠지 다큐멘터리의 진중함도, 패션사진의 세련됨도 없는 그저 그런 분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의 사진은 보고 있으면 새로운 세계가 눈에 들어온다.

 

이미 그의 사진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 오스트레일리아와 미국 등에서 여러 상을 수상했고 2004년, 2005년, 2007년에는 프랑스와 미국에서 우표로 나오기도 했다. 그의 사진집은 최소한 15개 나라에서 1100만부 이상 팔렸다. 2004년 미국 가수 셀린 디옹(Celine Dion)과 함께 작업한 ‘미라클: 오 셀러브레이션 오브 뉴 라이프’도 큰 성공을 거뒀다.

 

그의 사이트에 들어가면 놀라운 것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깜찍한 아기 옷들이다. 그는 아기 옷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사진집을 자세히 보면 눈을 뜬 아기들이 많지 않다. 대부분 태어난 지 1년이 채 안 된 아기들이다. 그 아기들이 크면 또 그에게 자신의 아기들을 맡기지 않을까? 그가 살아있다면! (사진출처 : 사진집 / Anne Geddes Until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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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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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 기자
한겨레신문에서 음식문화에 관한 다양한 기사를 쓰고 있다. 2000년에 직장인들의 야식을 주제로 한 연재물 '밤참'을 시작으로 먹을거리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 <인생이 있는 식탁> 등 4권의 음식 관련 책을 냈다. MBC <여성시대> 등에 출연해 맛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타고난 체력과 품 넓은 열정을 재산 삼아 맛과 이미지의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문화 정착에 자신의 일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의 시작은 밥상이 출발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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