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넣은 '약 되는 산약매작과'

박미향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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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는 예부터 혼인, 회갑 등의 식탁에 올리는 귀한 음식이었다. 국수 재료인 밀가루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생산되지 않았다. 면 요리의 재료는 주로 메밀이나 녹말가루였다. 60년대부터 밀가루 수입이 늘어나고, 분식장려운동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밀가루 음식이 등장했다.

 
밀가루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우리 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밀은 수입 밀에 비해 ‘푸드마일리지’(식품 이동거리)가 짧다. 생산지에서 우리 식탁까지 오는 최종 거리를 말한다. 짧을수록 식재료는 신선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준다.

CJ제일제당 소재솔루션센터에서 우리밀을 연구하는 안택준 차장은 “수입밀의 60%가 미국산이다. 수입밀은 우리식탁까지 오는 데 약 두 달이 걸린다. 우리밀은 약 열흘이면 충분하다”라고 말한다.


글·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요리 이명숙(한국전통음식연구원 원장) 


 
* 우리밀로 만든 산약매작과
산약가루(마가루)를 넣은 약선음식이다. 매작과는 ‘매화나무에 앉은 작은 참새모양’이란 뜻으로 고급한과에 속한다.
 
* 재료
흰색반죽(밀가루 69g, 산약가루 15g, 소금 0.5g, 생강즙 30g), 노란색반죽(밀가루 25g, 산약가루 6g, 소금 0.2g, 치자 2g과 물 30g을 섞어 만든 치자물 2g, 생강즙 10g), 녹색반죽(노란색반죽과 동일, 치자물 대신 녹차가루 1g, 생강즙 15g), 시럽(설탕 1/2컵, 물 1/2컵, 식용유 5컵, 잣가루 1큰술)
 
* 만드는 법
1.
각각의 밀가루에 소금을 넣고 고운 체로 내린다.
2. 밀가루에 생강즙 넣고 반죽한 후 각각 치자물과 녹차가루, 딸기가루를 넣고 섞은 후에 생강즙을 넣고 반죽한 다음 면보에 싸서 20분 정도 둔다.
3. 흰색반죽은 두께 0.2cm로 밀어 3등분하고 다른 색의 반죽도 각각 두께 0.2cm로 민다. 흰색반죽에 각각의 반죽을 붙인 다음 두께 0.2cm 정도로 또 민다.
4. 반죽은 2cmx4cm로 자르고 내천(川)자 모양으로 칼집을 넣고 가운데 칼집 사이로 한쪽 끝을 집어넣고 뒤집는다.
5. 설탕과 물을 약불에서 15분 끊여 시럽을 만들고 차게 식힌다.
6. 팬에 식용유를 붓고 130도씨 정도가 되면 매작과 반죽을 넣고 2분 정도 둔다. 떠오르면 150도씨에서 2분 정도 더 튀긴 후 체에 건져서 기름을 뺀다.
7. 튀긴 매작과에 시럽을 뿌린 후 건져 잣가루를 뿌린다.
 

박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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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 기자
한겨레신문에서 음식문화에 관한 다양한 기사를 쓰고 있다. 2000년에 직장인들의 야식을 주제로 한 연재물 '밤참'을 시작으로 먹을거리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 <인생이 있는 식탁> 등 4권의 음식 관련 책을 냈다. MBC <여성시대> 등에 출연해 맛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타고난 체력과 품 넓은 열정을 재산 삼아 맛과 이미지의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문화 정착에 자신의 일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의 시작은 밥상이 출발이라고 믿는다.
이메일 : mh@hani.co.kr       트위터 : psol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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