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호화로운 케이크도 한번쯤

박미향 2010.12.23
조회수 11413 추천수 0
이명원 '파티시에'편집장의 추천 케이크집 5선
 
크리스마스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케이크다. 가족들이 입을 모아 ‘호’ 하고 촛불을 끄면 성탄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월간 <파티시에> 편집장이자 제과·제빵 관련 책 <홈베이킹 시크릿>, <리얼 초콜릿> 등을 기획·출판한 이명원씨가 첫사랑처럼 달콤하고 ‘핫한’ 케이크집을 추천한다.
 
 
패션5(Passio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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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을 위해 케이크를 살 때는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패션 5’의 제품은 예외다. 가격 대비 만족감이 큰 편이다. 시즌마다 리뉴얼되는 다양한 맛과 디자인이 최대 강점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유럽에서 즐겨 먹는 바움쿠헨에 생크림을 조합한 케이크(빨간 비니를 쓴 산타클로스)와 에릭 칼의 그림책을 연상시키는 브라우니 케이크를 출시했다.(3만8000~3만9000원/서울 용산구 한남동 729-74/02-2071-9505)
 

잇츠 크리스피(It’s Crispy)

 
서울에서 진한 뉴욕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잇츠 크리스피’를 방문해 보시라. 미국 에프시아이 (F.C.I·French Culinary Institute) 출신으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진정한 고수, 김동원 셰프의 베이커리다. 이곳은 빵으로 더 유명하지만 케이크 역시 미국식 디저트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치즈케이크, 당근케이크가 인기가 많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2종류의 딸기 케이크를 출시했다. ‘딸기 롤 케이크’는 생딸기의 씹히는 맛이 좋고, ‘생크림케이크’는 초콜릿의 촉촉한 맛이 일품이다. (딸기 롤 케이크 2만8000원, 생크림 케이크 3만5000원/서울 강남구 신사동 595-11/02-517-2278)
 

본누벨 압구정(Bonne Nouvelle)

 
베이커리업계에서 오래전부터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서강헌 셰프의 빵집이다. 빵, 초콜릿, 케이크가 고루 맛있다. 그의 케이크는 맛의 조화와 다양한 디자인이 장점이다. 해마다 화려한 디자인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놓는다. 올해는 눈 덮인 산 모양의 생크림케이크 몽네주와 밤맛이 가득한 노엘 드 마롱 케이크,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곰돌이 모양의 구마짱 케이크를 선보인다. 예약하면 할인 혜택이 있다.(3만3000~3만8000원/서울 강남구 신사동 641-1 프린세스호텔/02-549-7055)
 

오뗄두스(Hotel Do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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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텔두스’는 프랑스어로 ‘달콤한 호텔’이라는 뜻. 전 ‘도쿄 리가호텔’의 제과장이자 티브이 출연으로 일본에서 먼저 유명해진 정홍연 셰프가 한국에 들어와 문을 연 조그만 케이크 숍이다. 자신만의 요리법으로 만든 개성 있는 맛과 심플한 디자인이 장점.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딸기 생크림케이크’, ‘부슈 드 노엘’, ‘샤를로트 무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주문 판매만 한다.(2만8000~4만원/서울 서초구 반포동 90-10 다솜빌딩 /02-595-5705)
 

시오코나(Ciocona)

 
전익범 오너셰프를 비롯해 도쿄제과학교 출신의 젊은 파티시에들이 모여 있는 곳. 최근 급부상한 집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중·장년층을 위한 가벼운 식감의 생크림 시폰류와 마니아층을 위한 진한 맛의 케이크 등 모두 12종의 다양한 케이크를 준비했다. 특히 진한 가나슈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초코 코이를, 무스 타입을 좋아한다면 치즈 에이치(H)를 추천한다.(초코 코이 3만원, 치즈 H 2만8000원/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208-3 야후빌딩/031-889-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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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사진제공 각 케이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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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 기자
한겨레신문에서 음식문화에 관한 다양한 기사를 쓰고 있다. 2000년에 직장인들의 야식을 주제로 한 연재물 '밤참'을 시작으로 먹을거리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 <인생이 있는 식탁> 등 4권의 음식 관련 책을 냈다. MBC <여성시대> 등에 출연해 맛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타고난 체력과 품 넓은 열정을 재산 삼아 맛과 이미지의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문화 정착에 자신의 일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의 시작은 밥상이 출발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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