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가면 신선함도 있고, 가성비도 있고
저렴하게 바닷가재 먹을 수 있는 재래시장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맛 본 랍스터회. 박미향 기자 ‘재래시장은 옳다’. 이 문장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시대에 외식을 즐기는 이들이 입버릇처럼 쓰는 말이다. 높은 임대료의 압박, 터무니없는 권리금 횡포가 상대적으로 덜한 재래시장은 유명 상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맛을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최근 몇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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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를 지배한다, 포장마차를 호령한다
독특하고 다양하게 바닷가재 요리 선보이는 맛집들
핏제리아오의 ’랍스터피자’. 박미향 기자 직장인 이진아(25)씨는 또래 친구들과 최소 2주에 한번 맛집을 간다. 얇은 주머니 사정에 맞춘, 1만원대를 넘지 않는 식당들이다. 하지만 특별한 날에 찾는 맛집은 따로 있다. 바닷가재(로브스터·랍스터) 전문점이다. 그는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뭔가를 기념하는 날 이보다 좋은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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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해장국 자랑~
제고장 식재료로 만드는 다양한 속풀이 음식들
술자리가 잦아지는 연말엔 해장국 한 그릇이 간절하다.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서울 토박이인 화가 사석원은, 서울 사람에게 고향은 단골 술집이라고 얘기한다. 허름한 대폿집을 유난히 좋아하는 그는 흐드러진 하룻밤 술집 풍경을 특유의 정감 있는 화풍에 담기도 했다. 고향 같은 술집의 정감에 빠져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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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시즌 ‘가성비 갑’ 식당 여기서 골라보세요
가족·직장동료·중년들의 송년회에 어울리는 식당들
마포 등지에 위치한 ’송추가마골 인 어반’. 사진 박미향 기자 ■ 불콰하게 중년남성 음식·여행 칼럼니스트 노중훈: ‘문화포차’, ‘호반’ “문화포차는 주인의 문어 삶는 솜씨가 기가 막힌다. 호반은 봄비처럼 촉촉한 콩비지, 순대 전문점 뺨치는 대창순대 등이 선택의 고민에 빠지게 한다.” 문화포차는 지하철 5호선 영등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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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꽈배기에 ‘고루고루’ 푸짐한 250m
다양하고 저렴한 먹거리로 이름난 서울 영천시장 맛 기행
지난 14일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영천신시장사업단의 도시락 뷔페 사업인 ’고루고루’를 경험하고 있는 고등학생들. 녀석이 시장에 온 손님을 노려보고 있었다. 표정이 사람을 조롱하는 것인지, 세상에 초연한 것인지, 도무지 알 도리가 없다. 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한다는 세간의 상식은 최소한 서울 서대문구의 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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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배달…맛골목 조성…호텔의 ‘변신’
문턱 높은 고급호텔들, 경쟁력 키우려 ‘대중화’로 눈 돌려
‘제이더블유(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레스토랑 ‘비엘티(BLT)스테이크’가 배달서비스 할 햄버거. 엄청난 속도로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며 무엇이든 변한다는 것이다. 거대 도시 서울의 외식문화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1970년대 이후 200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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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꾼의 끈기, ‘돈가스의 역사’를 쓰다
일본식 돈가스 맛의 원조 ‘명동돈가스’ 30여년 운영해온 윤종근씨
‘명동돈가스’의 로스가스. 박미향 기자 “내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돈가스는 빈대떡처럼 얇고 겉이 딱딱했다.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폼 잡고 먹는 음식이었다.” 서울 명동 ‘명동돈가스’ 주인 윤종근(81)씨의 회상에는 어딘가 자부심이 배어 있었다. 그가 대학생이었던 1950년대에는 두께가 2㎝ 정도인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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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현대 맛의 조화 ‘의양동’을 아십니까
요즘 뜨는 경기 의정부·양주·동두천 일대 맛 여행 카페 아를 경기 의정부, 양주, 동두천 일대 주민들은 거주 지역의 앞 글자만 따서 스스로를 ‘의양동 주민’이라고 부른다. 이 지역은 지리적으로 북한과 더 가깝고 이름난 유원지가 적어 여행지로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경기 분당이나 성남처럼 개발 붐이 일지도 않아 고즈넉한 분위기가 오랫동안 유지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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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즐거워 꽁! 입이 행복해 꽁!
화려한 모양과 다양한 재료로 무더위에 지친 이들 사로잡는 '빙수의 전쟁'
김대현 셰프가 운영하는 ’르쁘띠푸’의 눈사람빙수. 박미향 기자 ‘애망’, ‘꿀빙’, ‘돔빙’. 외계어 같은 이 낯선 단어들의 뜻을 안다면 당신은 빙수 애호가다. ‘애망’은 애플망고빙수, ‘꿀빙’은 벌꿀 올린 빙수, ‘돔빙’은 돔페리뇽 샴페인 빙수다. 5년 전만 해도 없던 말이다. 연일 기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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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글자글 끓는 수다에 음식은 ‘왕따’
[맛집 순레] 송년회에 딱! ④ “어쩜 얘, 똑같아 똑같아”, 그들만의 ‘동감 식사’ 차별의 설움 ‘칼질’하고 추억의 꽃미남 ‘포크질’ 속닥속닥, 두런두런…, 여자들의 수다가 끝이 없다. 영화 ‘죽이고 싶은 남자’, ‘싱글즈’, ‘처녀들의 저녁 식사’ 등, 여러 명의 여자들이 주인공인 영화는 영상보다 대사가 더 돋보인다. 영화 속 여자들의 속내가 스펀지에 빨려드는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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