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그대 눈동자 불빛 삼아 맛있는 사랑을
송년회에 딱! ③ 아담하고 등 낮아 서로의 얼굴만 가슴에 ‘쏙’ 시간은 멈추고 소리마저 숨죽여 ‘곁’을 시샘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여자 친구와 함께 발레 ‘호두까기인형’을 본다는 후배가 있었다. 매년 같은 내용의 발레가 무대에 올랐지만 그의 곁은 언제나 다른 여인네들로 채워졌다. 그가 바람둥이냐고?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그는 순정남이다. 적은 월급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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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빵-과일·아이스크림 궁합 ‘사각사각’
[맛집순례] 와플집 <상> 강북 벨기에가 원조, 한국 어묵같은 ‘거리의 주전부리’ 데이트족·여성 단골…커피와 함께 ‘수다’향 진동
가회동에 있는 와플집인 <장명숙 갤러리 카페>
바삭바삭한 껍질을 씹어 먹고 나면 그 안에 포근한 빵들이 내 안에 들어오고 토핑재료로 과일이나 아이스크림이 등장하면 그 궁합을 따져보는 큰 재미가 있는 요리. 와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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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에서 궁중요리까지 숨은듯 만듯
[맛집순례] 가회동 맛집
고즈넉한 한옥 풍취 따라 눈맛 먼저 '은은'
최근 서구풍 커피집과 레스토랑까지 가세
주말이면 걷기조차 힘든 삼청동의 화려함 때문에 요즘 서울의 멋쟁이들은 오히려 가회동을 찾는다. 삼청동 옆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가회동은 북촌 한옥마을과 창덕궁을 끼고 있다. 그런 이유로 과거 고관대작과 왕실 종친들이 많이 살았다. 이곳은 한옥이 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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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이 구려’ 미꾸리, 몸보신 ‘가을의 전설’
[맛집순례] 추어탕집
‘겨울잠’ 자기 전 도톰한 살, 고단백 덩어리 뽀글뽀글 방귀대장, 알고 보면 창자호흡 탓
이 세상에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과 때를 가리지 않고 뿜어 나오는 방귀는 사람들 눈을 속일 수 없다고 한다. 그 중에서 방귀는 중요한 만남의 자리를 웃음꽃 피는 즐거운 곳으로 만들기도 하고 찬바람 부는 시베리아 벌판으로도 만든다.
기대를 담뿍 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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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가면 꼭 맛봐야할 건 회? 나물!
[맛집순례] 울릉도 맛집
쇠고기맛 나는 삼나물, 그보다 더 비싼 참고비
바다바람 덕에 천연 무공해…약소는 예약필수
배가 포구에 들어서자마자 짠내가 코털을 건드린다. 동해바다 봉긋 솟은 섬, 울릉도. 온갖 팔딱팔딱 뛰는 생선들이 섬을 찾은 이들의 혀를 유혹할 것 같지만 이 섬에 최고로 맛난 것은 나물이다. 육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나물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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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유혹, 빙수도 ‘요리’다
[맛집순례] 빙수집
제과기능장 운영 빙과점의 3색 맛 ‘얼얼’
초콜릿‘명장’ 손맛 초코빙수 달콤쌉싸름
"팥 넣고 푹 끓인다/설탕은 은근한 불 서서히 졸인다 졸인다/빙수용 위생 얼음 냉동실 안에 꽁꽁 단단히 얼린다 얼린다/빙수야 팥빙수야 사랑해 사랑해."
가수 윤종신의<팥빙수> 노랫말 가운데 일부다. 노래를 들을 때마다 경쾌한 리듬이 입 안으로 쏙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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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맛 여행 요것만은 알고 가자
[맛집 순례]
관광청 가이드북·미식가 블로그·맛 지도는 필수 그냥 갔다면 ‘식당 만유인력 법칙’인 ‘줄’을 보라
맛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보는 것'보다 '먹는 것'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맛집 여행객들이다. 특히 미식의 천국, 일본으로 향하는 이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일본은 구루메(미식가) 블로그만 해도 수만 개에 이른다.
최근 <일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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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나 간단찮은 ‘맛의 단편소설집’
[맛집순례] 신사동 가로수길 샌드위치집들
끼니 거르고 카드놀이 빠진 백작 위한 음식 ‘대충 떼우는’걸로 생각하면 만만찮은 오산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작가 로알드 달의 책 <맛>의 겉장을 열면 11개의 재미난 이야기들이 있다. 섬세한 와인의 맛을 이용해 사욕을 취하려는 파렴치한에 관한 이야기나 바람난 빅스빅 부인의 털외투에 관한 얘기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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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vs라멘, 후딱 후루룩 쩝!?
[맛집순례] 서울의 일본 라멘집들
한국은 '떼우기'지만 일본은 국가대표 요리 ‘일본맛’ 그대로 속속 서울 상륙…체인점도
한 선배가 밥상 앞에서 흰소리를 한다. 인간의 본능 중에 성욕과 식욕은 닮은 구석이 많아서, 이불 속에서 사랑을 나누는 시간은 식사를 즐기는 시간과 비례한다고. 그 선배는 천천히 숟가락을 뜨면서 이미 후딱 밥공기를 비워버린 옆자리 동료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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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포장마차, 댄스홀 춤 선생 같은 첫맛
[맛집순례] 후쿠오카 두 명물
술 안 팔아 흔들리는 건 등뿐…없으면 꼬치구이집 번화가엔 새콤달콤 수채화같은 초밥, 녹차와 궁합
일상의 파편을 봇짐에 싸서 낯선 여행지로 향할 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장쾌한 풍경, 아기자기한 장식품, 일탈적인 사랑….
아마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색다른 맛에 대한 기대는 비슷하리라. 맛은 그 땅의 역사와 여행지의 이야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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