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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이 허한 술집, 산사나이 맛

  • 박미향
  • | 2008.07.11

야크치즈 산사람 위해 문 연 <식객> ‘맞춤 요리’ 있을 때만 있고 없을 때는 없는 ‘세상 유일한 것’ 내 자존심 뭉겐 유혹…차림표에도 나와 있지 않아 떠들썩한 곳에는 왠지 가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식객>이 그랬다. 최근까지 영화로 만들어진 만화가 허영만의 작품 <식객>. 몇 년 전 그 이름을 달고 인사동에 맛집이 생겼다. 만화를 좋아하는 이부터 먹을거리 좋아하...

절절 끓는 정 뿌리고, 정분 나 달뜬…

  • 박미향
  • | 2008.07.10

[맛집순례] 칠갑산 온 식구 테스트 거쳐 요리 ‘발명’ 나이테 성근 나무도마 위 향긋한 고기보쌈 으뜸 된장술국·매운술국 ‘공인’…오래된 물건들 ‘목례’ 매년 12월이 되면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보게 된다. 누구와는 더 가까워졌는지, 누구와는 소원해졌는지. 몇 명은 머리 속에서 ‘정리’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이 방법을 써보자. 네모진 도화지에 제일 먼저...

노래로 간 맞추고 사람 향 듬뿍

  • 박미향
  • | 2008.07.10

[맛집순례] 민들레처럼 홀씨하나 누이같은 동생같은 동지같은 주인장 공장터에 직접 장식…봄이 누워있고 가을 걸려 손수 빚은 갖가지 술에 묶음 안주 ‘장난이 아냐’ 한 연설자가 무대에 올랐다. 검은 커튼처럼 까만 홀에는 반짝이는 눈동자들이 별처럼 떠있다. ‘꼴깍’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침묵은 무겁게 연설자의 심장을 누른다. 그는 손에 든 무언가를 들어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