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 속엔 포근한 초콜릿이…
문영화·김부연의 그림이 있는 불란서 키친 하늘에서 내려온 '퐁당 쇼콜라' 파리에서 우리 부부의 집은 여덟 가구가 사는 4층짜리 아파트였다. 뒤에 마당이 있고 그 끝자리에 남편의 작업실이 있는데 부엌과 통하는 발코니에서 “밥 먹어!” 소리치면 금세 달려올 수 있는 거리였다. 처음 이사 올 당시 마당엔 괭이밥이 가득했다. 파리에서 내 땅 한 뼘 갖기란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