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선물)

조회수 14299 추천수 0 2013.04.11 00:29:04
결혼 3년차 .
한번도 반찬투정 한적없는 신랑이 일년에 한번은 꼭 나를 곤란하게 한다 .
어느한날 신랑이 갑작스레 '여보 .. 나 짱뚱어탕이 막고싶네 '라며 날 당황시켰다
그게 뭐예요 ? 짱뚱어탕 ?
이름마져 생소한 그것이 굳이 먹고싶다며 고집아닌 고집을 피우는 신랑을 보며 난 살짝 삐진듯 투덜거렷다
'아니 .?꼭먹고싶다는건아니고 생각이나네.. '
라며 내눈치를보고 말끝을 흐리는 신랑을보며 생전 하지않던 반찬투정이니 그래 해보자 다짐햇다
부랴부랴 갓난쟁이를 남편에게 맡겨놓고 아무생각없이 마트로 향햇다
살면서 한번도 보지도 듣지도못한 짱뚱어를 사러 마트에 .??
지금 생각해보면 헛웃음이 나온다 .
그 마트직원이 얼마나 당황햇을지 ...
수산물코너를 거짓말 조금보태 백번은 둘러봣을까 ..
없다 .. 그리도 찾아해맨 짱뚱어가 ..
살짝 짜증이 나기시작햇을즈음 .. 마트직원이 두리번거리는 나에게 다가와 .손님 뭐찾으세요 ? 라며 먼저 말을걸엇다.
이때다싶어 짱뚱어없어요 하자 마트직원은 내가 신랑에게 지엇던 표정을 다시 짓고잇엇다
.저..그게 뭐예요?. 하며 다시나에게 되물엇다
무안한 나는 성난표정으로 마트를 나왓다..
마트에서나와 한참을... 왜갑자기 그게먹고싶다는거야 하며혼자 또궁시렁대며 근처 재래시장엘 갓다
살면서 재래시장을 자주접해보지않은 나는 모든것이 낯설고 생소햇다 .
여기저기 이리오라며 싸게줄테니 사라고 내옷을 잡아꾸는가하며 물어보기만해도 벌써 봉지담을준비를하는 어르신들이 신기하기도햇다 .
이런저런 유혹을 뿌리치고 수산물이잇는곳으로갓다 .
신선한 어류와 갖가지 해산물들이 즐비햇다
그래 ..!!저기는 잇겟지 ?
내눈에.차음띤 집으로가서 저기요 .. 짱뚱어 잇어요?
라고당당히.물엇다
어라? 그런데 그마트직원의 표정을 짓는게 아닌가 ?
없어요 없어 ~그게여기없을걸?
하며 괜시리 날 무안을 줫다
화가난 나는 폰을켜서 도대체 짱뚱어가 어떻게생긴 고기인지 검색을해봣다 .
우여곡절끝에 짱뚱어의 생김새를 확인하고 그동안의 나의시간과 정성이 아까워 시장곳곳을 찾앗다
저 시장 끝즈음 어느나이지긋한 할머니가 빨간고무대야에 짱뚱어 몇마리를 대충 담아놓고 꾸벅꾸벅 졸고계셧다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랄까?
나는 빛에속도로 달려가 졸고잇는 할머니의 단잠을 우렁차게.깨워드렷다
할머니!!이거.짱뚱어맞죠?
할머니는 화들짝놀라시며 오랫만에 찾아온 첫손님을 반갑게 맞이해주셧다.
어 맞네 이게짱뚱어네 새댁인가 아가씨가 이.짱뚱어를 어찌아는고?
하시며 나를 의아하게.쳐다보셧다
할머니 짱뚱어 주세요..
기분이좋으신할머니는 첫마시라며 두서너마리를 덤으로 넣어주셧다
그동안 짜증은 눈녹듯 사라지고 짱뚱어를 찾앗다는.성취감에 기분좋던나는 .또한가지 .걱정거리가생겻다
요리법 ...!!
아차...이걸어떻게 손질하고 어떻게.요리하지 ?
할수없이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렷다
.어머님 00아빠가 짱뚱어탕이 먹고싶다길래 사가는중인데..이거.어떻게 요리해요 ?.
라고하자 전화기 너머 어머님 목소리가 순간.달라짐을 느꼇다.
00애비가 짱뚱어탕이 먹고싶대?
.네...어머님 생전.뭐먹고싶다 얘기안하더니 이게 너무 먹고싶다네요.
애미야 .. 된장좀풀고 고추장조금넣고 고춧가루랑 마늘 대파넣고 자작하니 끓이면된다..간안맞으면 간장조금넣고 ..
.네 어머님 해볼게요 ..
라며 전화를 끊을려던찰나 어머님의 한마디가 내내찾느라 짜증에.화를냇던 내자신이 미안해졋다 .
애미야 그거 니시아버지살아생전에 00애비한테 통발에잡아서 잘만들어주던거다 .. 00애비가 오늘 아버지가.그리운가보다 .. 소주한병사들고 가서 말동무좀 해주거라
히시며 전화를.끊으셧다.
아.. 살아생전에 그많은자식중에 .유독 더애틋하고 귀염받던 .막내아들이엿는데..사랑한다.말한마디 못해보고 돌아가시게한것이 .참.후회스럽다며 결혼하기전 술기운을빌려 얘기햇던적이.떠올랏다..
아버지의정을 채..느껴볼틈없이 .갑작스레돌아가신 아버지가..오늘따라그리웟나보다.
눈시울이 시큰해져왓다
서둘러 봉지를 움켜쥐고 집으로 갓다
내손에.들려잇는 짱뚱어봉지에 환해지는 얼굴이 참 가슴아팟다
들키지않으려.생전해보지않던 생선손질도척척해내고
어머님께전수받은 비법으로 신랑이.그렇게.먹고싶어햇던 추억의 짱뚱어탕을.흉내냇다
맛은 예전에.아버님이 해준것에 비할수없엇겟지만
마음만은 넉넉하게 소주한잔 부어주며 특별한 만찬을 즐겻다.
밥을다먹고난후 신랑의 .말한마디
정말 맛잇다..소원이 없네 ..
그날이후.나는 가끔 신랑이 힘이없거나 고달파보일때 얼른 짱뚱어탕을 끓인다.
나는 오늘도 우리신랑을 힘나게 해주고싶다 !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sort
공지 [이벤트] 사랑은 맛을 타고! imagefile 박미향 2011-11-18 30609
공지 [이벤트] 여러분의 밥 스토리를 기다립니다 - 밥알! 톡톡! - imagefile 박미향 2011-05-20 38077
261 막내야 ! 입 맛 없지 어른 한 숱갈만 묵어 봐라 !!! hyoja414 2011-10-27 7304
260 엄마의 된장국 Story~ bongtae1025 2011-11-28 7318
259 시골에 지천인 먹을거리들.. kok5050 2011-10-18 7320
258 사랑은 맛을 타고-강아지도 외면한 첫 요리의 추억 xhddlf8794 2012-01-17 7323
257 <사랑은 맛을 타고> "아버지 고기" pedori 2011-11-13 7340
256 <사랑은 맛을 타고> 응모 (나마스떼, 네팔씨!) pedori 2012-01-11 7351
255 사랑은 맛을 타고 - 따스했던 그 겨울의 밥상 namuda68 2011-11-30 7352
254 정성만 가득했던 음식 mikky005 2012-01-13 7356
253 사랑은 맛을 타고 응모글 file lim2525 2012-01-07 7360
252 또또분식에서 위험한 상견례 avecchoi 2011-11-25 7365
251 할머님의 마지막 진지상. imagefile ksyo6465 2011-11-14 7368
250 <사랑은 맛을 타고> 가난했던 시절, 돼지갈비 한점 crom916 2011-11-24 7368
249 사랑은 맛을 타고-생각지 못했던 일 satm350 2011-11-30 7368
248 사랑은 맛을 타고~ 응모해요^.^* file warmapril 2012-01-10 7369
247 [사랑은 맛을 타고]꽁치의 화려한 변신 congimo 2012-01-17 7375
246 사랑은 맛을 따고사연 jean7208 2012-02-16 7375
245 <사랑은 맛을 타고 응모 합니다> 가장 맛있었던 밥상? (남이 차려 준 밥) kchjkh 2012-01-17 7376
244 가족의 사랑이 듬뿍 담긴 짜장면 ky84 2011-10-15 7384
243 슬픈 빨간고기 cck8397 2012-01-09 7386
242 울남편은 방귀대장 뿡뿡이? ejdyb 2012-01-16 7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