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맛을 타고' 사연올립니다.

조회수 7487 추천수 0 2012.01.19 17:22:23

고모표 생채나물반찬

 

제 나이는 올해로 28살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큰 고모네 가족과 5분거리 같은 마을에 살고 있으며 지금까지 한가족처럼 왕래하고 10년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부터는 어머니의 빈자리가 무색하리만큼 더욱더 정성스레 저희 아버지와 8살 어린 동생,그리고 저 이렇게 고모의 보살핌 아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렸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요리를 배우지 못했고,아버지도 저도 참 막막했었습니다.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고모는 우렁각시마냥 제가 학교가고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조용히 오셔서는 제 손길이 닿지않는 곳 꼼꼼히 청소도 해주시고,냉장고에 틈 나실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반찬을 챙겨다 주셨습니다.항상 장 보실 때 마다 저희까지 생각해서 무엇이든 일부러  많이 만들어 저희를 항상 챙겨주십니다.그래서 저희집 냉장고는 너무 신기하게 냉장고속이 텅텅 비어 있을만하면 새로운반찬들이 마법처럼 채워져 있곤 합니다.

 

  고모는 주로 여러 가지 다양한 재철 음식중에서도 고소하고 새콤한 맛이 일품인 생채나물을 자주 해주십니다.하루는 배추잎으로 때론 채썬겨울무나 양배추로 열무 등 다양한 재철 채소로 깨소금 팍팍넣고 참기름까지 넣어 향기로 입맛 다시고 ,새콤달콤 맛으로 한번 더 입맛다시는 고모표 생채나물이 최고입니다. 금방한 쌀밥에 생채나물넣고 고추장 한숟가락 넣고 슥슥 비벼먹으면 어떤 반찬도 필요없고,한그릇정도는 금방 먹어치웁니다.

 

  특히나 저희 가족은 싱싱한 채소 요리를 먹을 기회가 잘 없는데 고모덕분에 더욱더 건강히 잘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제가 자라면서 얼마나 고모님께 감사한지 모릅니다.

살린다고 하죠...정말 고모가 저를 살리고 계신게 아닌가 합니다. 저는 고모가 주신 반찬통을 보면 사랑받고 있음을 느낍니다. 고모가 주시는 반찬통은 항상 티가 납니다. 특별하고 특이한 반찬통도 아닌데 냉장고 넣어두고 2~3일 지나면 항상 국물이 흘러나와있어 고모가 주신 반찬이라 표시가 납니다. 고모가 주신 반찬은 조금이라도 더 주려고 꾹꾹 눌러담아 몇일이 지나 나물들이 숨이 죽으며 수분이 생겨 안그래도 꽉찬 반찬통이 견디지 못하고 항상 국물이 흘러나와있는것입니다. 국물이 넘치니 많이 담지 말라고 고모한테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고모는 담을때마다 작은 것 같아서 더주려고 꾹꾹 많이 담게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그 말을 듣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든지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서 궂이 말하지않아도 표현하지 않아도 충분히 넘치게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서 고모덕분에라도 힘들지만 열심히 살아가려고 합니다.

 

  지금도 저희집 냉장고에는 제가한 음식보다 고모가 만들어준 옹기종기 모여있는 반찬이 가득합니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 고모는 저희집에 계지시 않지만 꾹꾹 눌러담은 정성 가득한 반찬들을 보면서 감사하고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게될것입니다. 고모의 감사함을 생각하며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고모님께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받은 사랑 꼭 갚을수 있게 효도해드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생에 잊을수 없는 특별한 맛 바로 집에서 먹는 정성담긴 집밥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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