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점심대용으로 먹는 우리 집 만의 특별한 음식이 있다. 된장 전이다. 그 뜨끈한 된장 전을 점심때면 또 뜨끈한 멸치 다시 잔치국수와 같이 먹는다. 그동안에는 점심은 대충 때워도 되는 줄 알았다. 옛 어른들 말씀이 셋 끼 꼭꼭 챙겨 먹어야 한다는 말씀을 60대가 다 되서야 실감하게 된 것이다. 이러고 보니 과일도 뜨끈한 음식들과 같이 점심때 먹는 것이 훨씬 소화도 잘 되고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집은 요플레 요구르트를 집에서 해 먹는데 뜨끈한 음식들을 먹은 뒤 맨 나중에 차게 먹는 맛이 최고이다. 무엇보다도 건강이 좋아 진 것이다. 그래서인지 보는 사람마다 좋아 보인다고들 한다. 처음에는 여름철에만 해서 먹었는데 지금은 일 년 내내 해서 먹는다. 그래도 질리지도 않는다. 질리지 않은 음식이 있다면 밥 말고 이 된장 전 일 테다.
된장전은 무엇보다도 된장과 치즈의 환상적인 궁합이다. 동서양의 대표적인 발효음식 끼리의 궁합, 이렇듯 우리 집에서 거창하게 불리운, 일명 동서양의 만남의 전, 그 전 요리법은 을 소개 하자면 이렇다. 우선 물에다 된장을 잘 푼다. 그런 다음 감자를 채 썰고, 깻잎도 적당히 썰고, 청양고추도 잘게 썰고, 치즈는 손으로 찢어 넣으면 된다. 그리고 매운 카레가루와 밀가루를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그런 다음 튀김가루를 섞는다. 튀김가루는 너무 저으면 전이 질겨지니까 맨 나중에 넣어 물에 적실 정도만 젖는다. 재료들이 다 짜기 때문에 따로 간을 할 필요는 없다. 반죽이 다 준비 됐으면 가스 불 위에 프라이팬을 둘을 놓고 지지면 일주일분도 금방 지져낼 수 있다. 식혀서 냉장고 제일 온도 낮은 곳 영도의 곳에 보관하면 된다.
<1주일분양 재료>
된장 4큰술
밀가루 적당량
감자 (중) 13개 정도
봉지깻잎 1000원어치
청양고추 12개
슬라이스 치즈 4장
매운 카레가루 4큰술
튀김가루 4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