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적끈적 ‘왕비호’ 마 자연영양제로 환골탈태

박미향 2008.12.29
조회수 4480 추천수 0
[에덴의 식탁] 마견과류찜
변비에 좋고 해독효과…전분질 고구마 2배
굽고 찌고 갈아먹고 골라먹는 재미가 있네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식품 코너 한 곳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는 흙 묻은 마를 볼 수가 있다. 예전엔 특유의 끈끈한 식감 때문에 사람들 입에 맞지 않아 그저 주 요리를 빛내는 조연 역할에 만족해야 했지만, 이제는 엄연히 주연 자리로 올라섰다. 끈적끈적한 마의 특성이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더욱 인기다.
 
껍질을 벗긴 후에 만져지는 끈적끈적하고 미끈한 것은 뮤신(mucin)이란 성분 때문인데 뮤신은 단백질 소화를 도와주고 배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이 부실해졌을 때 자양강장제 역할도 할  뿐 아니라, 소염이나 해독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에서 많이 자라는 마는 약재로도 많이 사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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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는 여러 가지 영양분 중에서 전분질이 단연 높은 식재료이다. 전분하면 알아주는 고구마나 토란보다 두 배 가량이 많다. 비타민C나 B1 등도 함유돼 있어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영양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미국 등지에서는 소화율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나 어린이나 병자를 위한 각종 빵, 비스킷, 스프 등에 원료로 이용되고 있다.
 
마는 구워먹으면 아삭한 맛이 과자 같고 찌면 감자처럼 부드럽다. 아침 빈속에 날것을 갈아먹어도 영양만점 음료가 된다.
  
<마견과류찜>
 
재료 : 마400g, 생땅콩10g, 호두20g, 잣1큰술, 은행20알, 생호박씨1큰술, 생해바라기씨1큰술, 청태콩20g, 소금1/2작은술, 멥쌀가루4큰술, 양념장 ( 풋고추1개, 홍고추1개, 간장1큰술, 매실청1큰술)
 
1. 은행은 볶아서 껍질을 까고 호두, 땅콩, 잣, 해바라기씨, 호박씨는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볶는다.
 
2. 마는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강판에 간다.
 
3. 마를 간 것에 견과류, 은행, 청태콩, 멥쌀가루, 소금을 넣고 잘 섞는다.
 
4. 그릇에 3을 담고 김이 오른 찜통에서 15분 정도 찐다.
 
5. 고추를 다져서 집간장, 매실청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마찜과 함께 낸다.
 
글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일러스트레이션 김은정 기자
도움말 주나미(숙명여대 영양학과 교수), 요리 차재만(선재사찰요리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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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 기자
한겨레신문에서 음식문화에 관한 다양한 기사를 쓰고 있다. 2000년에 직장인들의 야식을 주제로 한 연재물 '밤참'을 시작으로 먹을거리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 <인생이 있는 식탁> 등 4권의 음식 관련 책을 냈다. MBC <여성시대> 등에 출연해 맛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타고난 체력과 품 넓은 열정을 재산 삼아 맛과 이미지의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문화 정착에 자신의 일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의 시작은 밥상이 출발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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