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조림·감자파프리카조림
씹을수록 맛이 나는 음식 ‘조림’의 세계
몸에 좋은 버섯·감자, 파프리카의 변신
사람을 만나고 뒤돌아서면 그 사람의 ‘첫인상’을 곱씹게 마련이다. 뻔뻔하게도 내 첫인상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무지막지하게 생겼는데, 냉정할 것 같아’ ‘너무 귀엽다. 같이 일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 등등. 그 잔상이 꽤 오래 남는다. 그러나 첫인상이 다가 아니다. 하루 이틀 지날수록 마음을 뒤흔들었던 두려운 인상이 옅어지고, ‘미녀와 야수’의 야수인 것을 알게 되면 애정이 깊어진다.
요리 중에서 조림요리가 이런 첫인상을 가지고 있다. 조림요리는 짜고 매운 양념으로 조렸기 때문에 첫인상이 무지막지하다. 보기만 해도 겁날 정도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고등어조림 안에 들어가는 무는 냄비에 들어가는 순간 검은 피부로 변신한다. 하지만 몇 젓가락 집어먹다 보면 우리 식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래 보관하면서도 맛있는 풍미를 유지하는 비법이다. 그래서 쇠고기 장조림처럼 오래 보관하면서 먹는 조림요리는 간을 세게 한다. 보통 흰살 생선은 간장으로 조리고, 붉은살 생선이나 비린내가 많이 나는 생선들은 고춧가루나 고추장으로 조린다.
몸에 좋은 버섯과 감자, 파프리카로 조림요리를 해봤다. 버섯은 참 좋은 식재료다. 각종 영양소가 가득하다. 그 독특한 향미와 맛은 미식가들의 입을 사로잡는다. 그리스 로마사람들은 ‘신이 주신 음식’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신라 성덕왕 때부터 재배한 기록이 있다.
감자는 버섯만큼 귀한 식재료는 아니지만 친구 같은 식재료이다. 구하기 쉽기 때문이다. 감자는 우수한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고 소화가 잘된다. 감자 안에 있는 비타민C는 환원력(산화물을 환원하게 할 수 있는 힘)이 뛰어나서 자외선을 받아 피부가 변색되는 것을 막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버섯과 감자를 이용한 두 가지 요리는 반찬으로 더 없이 훌륭하다.
글·사진·요리 박미향 <한겨레 맛담당> 기자 mh@hani.co.kr, 참고서적 : <감칠맛의 비밀>
씹을수록 맛이 나는 음식 ‘조림’의 세계
몸에 좋은 버섯·감자, 파프리카의 변신

요리 중에서 조림요리가 이런 첫인상을 가지고 있다. 조림요리는 짜고 매운 양념으로 조렸기 때문에 첫인상이 무지막지하다. 보기만 해도 겁날 정도로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고등어조림 안에 들어가는 무는 냄비에 들어가는 순간 검은 피부로 변신한다. 하지만 몇 젓가락 집어먹다 보면 우리 식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래 보관하면서도 맛있는 풍미를 유지하는 비법이다. 그래서 쇠고기 장조림처럼 오래 보관하면서 먹는 조림요리는 간을 세게 한다. 보통 흰살 생선은 간장으로 조리고, 붉은살 생선이나 비린내가 많이 나는 생선들은 고춧가루나 고추장으로 조린다.
몸에 좋은 버섯과 감자, 파프리카로 조림요리를 해봤다. 버섯은 참 좋은 식재료다. 각종 영양소가 가득하다. 그 독특한 향미와 맛은 미식가들의 입을 사로잡는다. 그리스 로마사람들은 ‘신이 주신 음식’이라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신라 성덕왕 때부터 재배한 기록이 있다.
감자는 버섯만큼 귀한 식재료는 아니지만 친구 같은 식재료이다. 구하기 쉽기 때문이다. 감자는 우수한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고 소화가 잘된다. 감자 안에 있는 비타민C는 환원력(산화물을 환원하게 할 수 있는 힘)이 뛰어나서 자외선을 받아 피부가 변색되는 것을 막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버섯과 감자를 이용한 두 가지 요리는 반찬으로 더 없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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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요리 박미향 <한겨레 맛담당> 기자 mh@hani.co.kr, 참고서적 : <감칠맛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