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터벅터벅 올레길, 아삭아삭 용왕밥상 꿀맛

  • 박미향
  • | 2009.05.09

제주 여행길에서 만난 요리 해초·버섯·나물 넣어 강된장 쓱쓱, 자연도 군침 보말수제비 싱그런 국물, 바람이 먼저 ‘후루룩’ 바람이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활짝 손바닥을 펼쳐서 맞이한다. 그 바람결에 ‘브로콜리 너마저’(한국의 모던록 그룹)의 노래 <유자차>가 실려 들려온다.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줄줄이 기념일 5월, 사랑 양념 담뿍 친 ‘한 그릇’

  • 박미향
  • | 2009.05.06

정성으로 비비고 감사로 무치고 행복으로 굽고 퉁퉁 불은 면 · 2% 부족한 맛에도 ‘맛있다’ 절로 5월은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은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기념일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몇 해 전 일이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찾아뵈었다. 두 분이 마실 나간 사이 칭찬받을 요량으로 점심식사를 준비했다. 5월이었지만 날씨는 여름이나 진배...

‘통통’함을 두려워 말라

  • 박미향
  • | 2009.04.17

순대 색계에서도 먹계에서도 ‘통통 탱탱‘이 인기 아바이·찹쌀·병천·암뽕 지역마다 기호 달라 순대는 잘려서 접시에 올라오기 전에는 똬리를 뜬 뱀처럼 동글동글 말려 있다. 마술사가 피리라도 불면 공중으로 ‘쓕’하고 올라올 태세다. 마치 살아 있는 동물을 보는 듯하다. 순대의 껍질 때문이다. 탱탱한 껍질은 치 생물체의 피부 같다. 탄력이 있다. 우리 피부를 닮았다....

건강밥상 국물의 미학

  • 박미향
  • | 2009.04.14

고수들의 웰빙 맛국물 비법 ‘국물도 없다’는 말에는 국물을 하찮은 것으로 보는 마음이 담겨 있다. 하지만 실제 요리 세계를 들여다보면 국물만큼 중요한 것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인의 식생활에서 국은 밥, 반찬과 함께 식단의 기본 구성 단위다. 모든 국의 아우라는 국물에서 나온다. 국물 하나만 제대로 만들어도 음식 맛의 반은 완성한 것이나 진배없다. 하지만 국물이라...

찍는 놈·운동하는 놈 만나 요리하는 놈들로

  • 박미향
  • | 2009.03.27

성신여대 앞 이탈리아 레스토랑 ‘놈’ 요리사도, 주인장도, 서빙하는 이도 모두 ‘F4’ 꽃남 치즈와 유자의 동거, 샤넬보다 더 심장을 두드린다   사진 찍는 ‘놈’과 운동하는 ‘놈’이 만나서 요리하는 ‘놈’들로 변신했다. 성신여대 앞 이탈리아 레스토랑 ‘놈’의 이야기다. ‘놈’의 주인 류창현(36)씨는 음식을 잘 찍는 사진가이다. 그는 각종 요리잡지들과 식음료 기업의 ...

오랫동안 사랑하라, 국수처럼 길게

  • 박미향
  • | 2009.03.09

[식욕과 성욕사이] 냉면 한반도 북쪽서 유래…한 여름 더위 탈출 ‘동아줄’ 흥건한 물 반 평양냉면, 붉은 고추장 반 함흥냉면 한 사람 하고만 오랫동안 ‘밤 생활’을 했다면 그 ‘이불 속의 사랑’은 지루할까? 결혼 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한 부부들의 증언에 따르면 대부분 늘 같은 패턴의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적당한 전희, 늘 같은 느낌의 주 요리와 같은 시간대의 디...

야한 얘기의 시작은 길고 탱탱한 ‘그것’에서

  • 박미향
  • | 2009.02.27

소시지  생김새 때문에 중세 유럽 기독교 사회선 ‘금지식품’ 신체부위 본따 만든 ‘향신료 빵’ 모양따라 의미달라 길고 탱탱한 ‘물건’들이 접시 위에 날쌔게 올라와 있다. 가로로 쭉 뻗은 것이 있는 가 하면 세로로 누운 것도 있다. 조명을 받은 피부는 반짝반짝 광채가 나고, 밝은 빛은 ‘물건’의 탱탱한 질감을 더 강하게 만든다. 침이 저절로 넘어간다. 검은 소매 ...

채식 식당 주로 뷔페형… 도심 교회·절집서도 운영

  • 박미향
  • | 2009.02.25

식사는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채식을 좋아하는 이들은 식사 시간이면 고민스럽다. 마땅히 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조금씩 늘고 있기는 하지만 채식 식당의 수는 여전히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다. 우리 사회에서 채식을 즐기려면 여전히 큰맘을 먹고 멀리 찾아가야 한다. 직장인들이 채식을 하기 힘든 이유다. 온라인 채식동호회 또는 채식운동단체 누리집에...

테이블 달랑 4개로 단골 끈 ‘붉은 자존감’

  • 박미향
  • | 2009.02.18

빈앤빈 ‘독학’으로 혀끝 단련, 신사동 번화가에 입성 리스트 따로 없고 맛·가격대 말하면 골라줘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는 지상에 존재하는 지옥이었다. 전쟁은 끝났지만 살아남은 자들은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만 했다. 자기 속에서 발견한 카인의 흔적들은 육체의 고통보다 더 잔인한 고문이었다. 광기가 몰아치는 전쟁터에서 어떤 이는 살고 어떤 이는 죽었다. ...

과일의 ‘색계’, 그 황홀한 눈맛

  • 박미향
  • | 2009.02.13

화려한 색감에 넘치는 유혹의 기술 타고난 색기 감춘 여인같은 두리안 남성과 여성을 나누는 가장 큰 구별법은 몸의 생김새이다. 구조가 다른 몸은 이불 속에서 사랑을 나눌 때 다른 역할과 행동을 취하도록 한다. 사람마다 다른 모양과 깊이, 크기를 고려한다면 행위의 수는 끝도 없다. 이런 차이의 시작은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시작한다. 생명체가 처음 여성의 몸에 생긴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