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우거진 토핑 ‘정글’ 헤집으면 순정의 ‘속살’

  • 박미향
  • | 2008.07.30

[메뉴토크] 부암동 ‘오월’의 오월파스타 가는 면에 토마토 루꼴라잎 치즈 호두 등 조화 절묘 성벽으로 둘러싸인 집 다락방은 ‘천공의 성 라퓨타’ '오월'을 처음 보았을 때 '5월'인 줄 알았다. 5월이면 떠오르는 핏빛 역사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영문글자(O'Wall)를 보고서야 '벽'인 줄 알았다. 주인 김현정(33)씨는 "주변이 온통 성벽이어서 커다란 벽에 둘러싸여 ...

파르르한 떨림과 불편한 혼돈의 ‘첫사랑’

  • 박미향
  • | 2008.07.30

C.H.베레스 리슬링 2006 임펄스 속을 알 수 없는 억척같은 여인의 향 수확 시기 따라 맛 다른 변신의 귀재 와인전문가 S가 자신이 가져온 화이트 와인 'C.H. 베레스 리슬링 2006 임펄스'(C.H. BERRES RIESLING 2006 iMPULSE)를 얼음이 가득 든 통 안에 담갔다. S는 "화이트 와인엔 탄닌이 거의 없다"며 "얼음통에 담가 마시면 더 맛이 있다"고 말했다. 리슬링은 ...

톡 터지는 방울과 바삭바삭한 납작빵

  • 박미향
  • | 2008.07.30

[메뉴토크] 토마토구이·피자 산들바람과 화사한 거리풍경이 식탐 자극 유학파 같은 순토종 요리사의 ‘깔끔 식탁’ 회색빛 거리에서 곧잘 신발을 벗고 걷는다. 심지어 깨진 유리조각이 있는 아스팔트에서조차 순식간에 신발을 벗어던지는 용기를 내본다. 걱정스러워 하는 주변의 소리를 뒤로 한 채…. 자연의 소리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고 싶어서다. 아스팔트가 깔리기 전엔 ...

소 ‘그것’을 뜻하는 이름의 일식 ‘주식회사’

  • 박미향
  • | 2008.07.30

[메뉴토크] 참복 부쯔 사시 서른 안팎의 네 청년들 모인 ‘맛 실험 연구소’ 한 접시 8세트, 아삭 쫀득 매콤 혀끝 ‘바르르’ "어서 오세요~." "아름다운 아가씨~~~무엇을 드릴까요?" 서울 강남 신사동 일식집 '우랑'의 들머리에 들어선 나에게 젊은 총각들이 외친다. 열 평이 채 안되는 '우랑'이 쩌렁쩌렁 울린다. 최성현(33), 이근수(33), 고영훈(28), 공동휘(27), 김철민(26)...

꽃향기 그윽한 ‘작업주’…매운탕과도 궁합

  • 박미향
  • | 2008.07.30

킴 크로포드 소비뇽 블랑 말보르 ① 고추보다 후추같이 매운 맛…여름에 제격 입에 달라붙고 혀에 끈적이듯 ‘착착’ 감겨 한 여름이 조금씩 내 안으로 들어온다. 쏟아지는 비와 뜨거운 태양을 벗 삼아 나무들은 풍요로운 잎사귀들의 향연을 준비한다. 샐쭉하니 실눈을 하고 잎들을 향해 카메라를 들면 시야는 뿌옇게 흐려지고 아찔한 몽환에 젖는다. 뜨거운 여름이 되면 언제나...

와인 한잔에 비빔밥, ‘세월’ 비벼 ‘담백 쌉싸름’

  • 박미향
  • | 2008.07.30

[메뉴토크] 홍대 ‘나물 먹는 곰’의 나물곰 세트 고추장 대신 특제 간장 넣어 쓱쓱…곰탕도 구수 할머니 손맛에 영화감독 아들의 멋, 감칠난 조화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 이른바 '바이더웨이 사거리'라고 불리는 먹을거리 골목 안에 '어머니와 고등어'란 맛난 집이 있다. 5년 전에 생긴 이 집은 단골이 아니고서는 찾기가 힘들 정도로 꼬불꼬불 외진 곳에 자리 잡...

중국대사관 사상 최연소 조리장의 웰빙식

  • 박미향
  • | 2008.07.30

[메뉴토크] ‘목란’의 어향동구 1980년 22살 요리 경력 불과 5년 만에 데뷔 일본서도 인기…직접 만든 즉석만두도 바삭 1980년 어느날 저녁 7시.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한·중 수교가 1992년에 이뤄졌으므로 당시 중국은 지금의 대만). 대사와 그의 부인, 대사관 직원 등 예닐곱 사람이 식탁에 둘러앉아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한 젊은 요리사가 조심스럽게 자신이...

달걀 노른자 ‘톡’, 시칠리아 갯내 ‘살짝’

  • 박미향
  • | 2008.07.30

[메뉴토크] ‘베네세레’의 비스마르크 피자 이탈리아 3년 유학·발품 ‘발효’ 끝에 선택 독일 철혈재상이 이탈리아 요리 이름이라… 여행을 하다 보면 대개 잊을 수 없는 한 두 가지 추억거리를 가슴에 담아 돌아온다. 지난해 가을 다녀온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에 딸려 있는 섬 판텔렐리아도 예외가 아니었다. 반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문득문득 그곳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

2%의 고명, 비로소 음식이 '예술'이 되다

  • 박미향
  • | 2008.08.21

[맛있는 사진] 식탁 위의 디자인 ② 음식 살짝 가릴 정도의 튀지 않는 ‘조연’ 역할 흔한 꽃ㆍ허브도 ‘OK’…양식엔 로즈마리 ‘딱’ 사진가는 한 장의 아름다운 음식사진을 만들기 위해 때로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경기시작 종이 울리고 끝나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온 세포는 긴장한다. 손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히고 최고의 성적(최고의 사진)을 내기위해 온 힘을 짜낸다. ...

음식-그릇-색 궁합 ‘멋있어야 맛있다’

  • 박미향
  • | 2008.08.14

[맛있는 사진] 식탁위의 디자인 ① 접시 색이 음식보다 짙게…양도 절반 안 넘게 에피타이저나 디저트에는 튀는 그릇이 ‘제격’ 동료들을 초대했다. 평소 ‘한 요리’한다는 김대리, 짝사랑하는 옆 자리 박모씨에게 점수를 따려고 쥐어 짠 아이디어다. 지글지글 보글보글, 김대리 부엌은 시베리아 벌판을 달리는 기차처럼 쉼 없이 연기를 뿜어낸다. 스파게티 같은 서양요리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