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우유가 필요했을까
[사진 읽어주는 여자] 풍덩풍덩, 그가 빠졌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하얀 강물에 빠졌다. 아마도 우피 골드버그가 흑인이 아니었다면 사진가 애니 라이보비츠는 이런 사진을 찍지 않았을지 모른다. 흰색과 까만색의 경계가 생겼지만 구분은 사라졌다. 때때로 사람을 만나 돌아서고 한참을 그 사람의 잔상으로 머리가 혼란스럽고 흔들거릴 때가 있다. 사랑의 시작일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