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실존적 고민 빠뜨린 ‘쓰나미케이크’

  • 박미향
  • | 2011.07.01

  융통성 없는 파티스리 수업에서 인생을 배우다   파티스리(제과제빵)의 세계는 퀴진(요리)과 너무도 달랐다. 마치 다른 중력의 법칙을 가진 은하계에 떨어진 기분이었다. 파티스리에서 레시피는 바이블이자 꾸란(코란)이다. ‘경전’과 토씨 하나라도 다르게 조리하면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이 찾아온다. 예를 들어 레시피에서 달걀노른자 80g만 넣으라면 노른자를 쪼개서라도...

셰프의 자격, 야성이냐 과학이냐

  • 박미향
  • | 2011.07.01

누들로드 이욱정 피디의 르 코르동 블뢰 생존기<10> 퀴지니에와 파티시에…살벌한 라이벌 의식   ‘르 코르동 블뢰’의 학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프랑스 요리 전반을 배우는 퀴진과 디저트와 빵 만들기를 배우는 파티스리 과정이 그것이다. 나처럼 두 과정을 전부 수강하는 이도 있지만 한쪽만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실습교실과 담당교수까지 전부 다르다...

프랑스 갈레트, 한국판 부침개

  • 박미향
  • | 2011.07.01

<문영화, 김부연의 그림이 있는 불란서 키친> 검은 밀로 만든 대중식…전통주 시드르 찰떡궁합    프랑스는 남북한을 합친 면적의 약 2배 반이 넘는 넓은 국토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국토의 80%가 평야와 구릉지인 유럽 최대의 농산물 재배국이다. 한국에 알려진 프랑스는 관광과 명품 수출이 주를 이룬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오히려 농업국가라고 스스로를 칭한다. ...

입맛 까다로운 프랑스인 사로잡은 이 맛

  • 박미향
  • | 2011.05.26

“비린내” 김밥 싫다 해도 마늘 뺀 ‘불고기’엔 환호 프랑스인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 캐비아에 샴페인 한 잔 마실 때란다. 1㎏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철갑 상어알과 최소 3~5년은 포도주 저장고에서 묵히면서 하루에 두 번씩 병목을 돌려줘야 탄생하는 샴페인은 호사스런 음식의 대명사다. 프랑스 초대 대통령이었던 드골 장군은 360가지가 넘는 ...

누들로드 이욱정피디 르 코르동 블뢰 생존기

  • 박미향
  • | 2011.05.26

기말실기시험과 벌인 필사의 결전 2인의 낙제 유력후보 피말리는 경쟁…그리고 반전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초급과정의 최종 관문이자 당락을 결정짓는 ‘파이널 프랙티컬’(Final Practical Test), 기말실기시험이었다. 평소 수업시간의 평가가 아무리 좋아도 소용없다. 이 마지막 실기시험을 망치면 낙제 처리되어 초급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들어야 한다. 상상만 해도...

프랑스 여인 버선발로 뛰어나올걸

  • 박미향
  • | 2011.04.27

한국입양아 엄마의 손맛 스민 ‘뵈프 부르기뇽’    파리의 겨울은 유독 습하고 길고 춥다. 그래서인지 봄의 햇살이 그렇게 고맙다. 친구 부부와 봄날 야외스케치를 간 곳은 파리 인근의 강변마을로 샛강 줄기를 따라 집들이 늘어서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이젤을 펴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지 한 시간이나 지났을까? 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내린다. 비를 피할 마땅한...

누들로드 이욱정피디 르 코르동 블뢰 생존기

  • 박미향
  • | 2011.04.27

쫓겨난 예비셰프들 “잠깐만 참았더라면…” 주방에 난무하는 욕설…물리적 폭력에는 ‘불관용’ 원칙 요리사들이 등장하는 영국의 티브이(TV) 리얼리티 쇼를 보면 빠지지 않는 캐릭터가 있다. 지상파 방송에서 저래도 되나 할 정도로 말끝마다 비속어를 남발하고 성질나면 접시부터 공중에 날리고 본다. 바로 고함지르는 욕쟁이 셰프다. 폭군의 가련한 희생양은 지옥의 주방에 ...

다국적 식객부대, 한식의 처녀림 탐험

  • ekamoon
  • | 2011.04.14

누들로드 이욱정 피디의 르 코르동 블뢰 생존기<7> 밑반찬 냉면 육개장…, 그들의 입에 초긴장 한식의 세계화란 일방적 전파가 아닌 소통  ‘르 코르동 블뢰’는 세계 11개국에 14개 캠퍼스가 있다. 그중에서 런던 캠퍼스는 가장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이 모인 학교다. 요리과정은 한 기수가 50명 정도 되는데 국적을 따져보면 15개 나라가 넘는다. 아무래도 영국이다 보니...

혼돈마왕이 정리정돈대왕 변신 ‘바른생활’

  • 박미향
  • | 2011.03.31

누들로드 이욱정 피디의 르 코르동 블뢰 생존기<6> 올빼미 체질의 지각대장이 ‘결사의 각오’로 새벽출근 셰프의 최고의 시연 요리로 점심은 ‘꿩 먹고 알 먹고’ AM 05:50. 휴대폰의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진다. 밖은 아직도 컴컴하다. 이불 밖으로 나온 발끝에서부터 냉기가 느껴진다. 내가 세 들어 사는 햄프턴코트의 플랫(영국식 연립주택)은 지은 지 50년 ...

'알덴테'의 맛도 피클 없으면 꽝!

  • 박미향
  • | 2011.03.31

문영화·김부연의 그림이 있는 불란서 키친 본토 스파게티 비법, 포장지를 살펴라  프랑스에는 다른 유럽국가에서 온 유학생들이 참 많다. 기차, 자동차로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지리적 요건도 그렇거니와 아르바이트, 건강보험 등을 공유하는 협정으로 경제적 부담까지 덜어주어 옆 동네 마실 가듯 오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 유학 온 모니카는 남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