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살 드러내는 달콤하고도 ‘붉은’ 유혹

박미향 2009.01.14
조회수 12321 추천수 0
홍시샐러드
차갑고 달달한 묘한 ‘매력’…갈증에 효과적
 
 
01796296_P_0 copy.jpg이탈리아 요리에서 ‘약방의 감초’ 노릇을 하는 식재료인 토마토는 붉은 색.
 
때문에 중세시대 서양에선 ‘악마의 과일’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렇듯 서양 식문화 역사에서 붉은 색은 때때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선조들은 붉은 색을 악귀를 쫓는 색으로 여겼다. 동짓날 붉은 팥죽을 끓여 먹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일로도 먹고 음식의 식재료로도 사용하는 홍시 역시 색이 붉다. 홍시는 감의 색깔이 붉어서 붙인 이름이다. 
 
홍시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이지만 중국, 일본 등지에서도 생산한다. 포도당과 과당이 많이 들어 있고 갈증을 풀어주는 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카로틴(비타민 A가 함유된 황적색 색소)과 비타민 C도 풍부하다. 홍시에는 비타민 C가 귤보다 2배가 많다. 또 홍시는 맛은 달지만 성질은 차갑다. 토종 홍시를 넣은 소스는 서양식 소스들과는 다른 맛을 낸다.
  
 
* 뿌리채소 홍시소스 샐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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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우엉 50g, 연근 60g, 더덕 100g, 도라지 50g, 고구마 60g, 배추속대 100g, 새싹 적당량
 
소스재료
홍시 1개(300g), 간장 2큰술, 고춧가루 2작은술(맵지 않은 것), 식초 1작은술, 매실청 2큰술
 
1. 우엉은 칼등으로 껍질을 벗겨서 돌려 깎고, 연근은 껍질을 벗겨 납작하게 썬다.
2. 도라지는 껍질을 벗겨 길게 자르고, 더덕은 껍질을 벗겨 두드려서 손으로 찢는다.
3. 고구마는 씻어서 납작 썰고, 배추속대는 손으로 뜯고, 새싹은 씻어서 물기를 뺀다.
4. 홍시는 속살을 긁어 넣고, 간장. 고춧가루. 매실청을 넣어서 소스를 만든다.
5. 준비한 채소를 골고루 섞어서 접시에 담고, 홍시소스를 끼얹는다.

 
글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일러스트레이션 김은정 기자
도움말 주나미(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차재만(선재사찰음식연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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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 기자
한겨레신문에서 음식문화에 관한 다양한 기사를 쓰고 있다. 2000년에 직장인들의 야식을 주제로 한 연재물 '밤참'을 시작으로 먹을거리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 <인생이 있는 식탁> 등 4권의 음식 관련 책을 냈다. MBC <여성시대> 등에 출연해 맛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타고난 체력과 품 넓은 열정을 재산 삼아 맛과 이미지의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문화 정착에 자신의 일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의 시작은 밥상이 출발이라고 믿는다.
이메일 : mh@hani.co.kr       트위터 : psol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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