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로 고생하는 그대여, 두부를 먹으라

박미향 2009.02.12
조회수 7001 추천수 0
두부완자들깨탕
식이섬유인 올리고당 많아 피부미용의 적 ‘변비’ 탈출
요리하는 대로 식탁 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
 
 
00617380_P_0 copy.jpg물컹물컹한 두부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음식친구 중 하나다. 다른 식재료들과 어우러져 다양한 생김새와 맛으로 식탁 위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다. 찌개에 들어가 관조하듯이 누워 있질 않나,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분장을 해서 손짓하질 않나, 그 행보를 예측하기 어렵다. 어떤 요리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세상에 둘도 없는 요리로 변신한다.
 
두부의 아버지는 콩이다. 그런 이유로 콩이 담고 있는 각종 장점들이 두부에도 고스란히 있다. 비타민, 칼슘 등은 당연히 많고, 콩에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 역시 가득하다. 이소플라본은 골다공증에 좋은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콩의 레시틴도 많다. 매일 아침 변비 때문에 고생하는 아름다운 처자들이여! 두부에는 식이섬유인 올리고당이 많아 묵은 변을 시원하게 배출해준다. 변비는 피부미용의 적이다.
 
요즘은 집에서도 두부를 만들어 먹는 이들이 많다. 여름에는 7~8시간, 겨울에는 24시간 물에 불렸다가 곱게 간 후 가열을 한다. 가열이 끝난 후 생긴 콩물에 응고제를 넣으면 된다. 최근에는 응고제로 황산칼슘을 많이 쓴다. 일반 마트나 슈퍼에서 두부를 살 때는 이 응고제를 얼마나 넣었는지 확인해보자. 두부 포장재의 성분표시 표에 적혀 있는 황산칼슘 비율이 적은 것이 좋다. 응고제가 너무 많이 들어간 두부는 맛이 짜다. 맛과 영양을 겸비한 두부가 두부완자들깨탕으로 변신했다.
      
* 두부완자 들깨탕 *
 
재료 : 두부 1모(340g), 불린 미역 50g, 양송이버섯 5개, 느타리버섯 100g, 깻잎 8장, 홍고추 1개, 들깨가루 1컵, 소금 2작은술, 녹말가루 2큰술,
 (국물 : 불린 표고버섯6장, 무100g, 다시마5cm크기2장, 물6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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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불린 표고버섯, 무, 다시마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냄비에 넣고 물을 넣어서 국물을 낸다.
 2. 양송이는 납작하게 썰고 느타리는 찢어놓고 홍고추는 비스듬히 썬다.
 3. 두부는 물기를 짜서 칼등으로 곱게 으깨고 미역은 불려서 곱게 다진다.
 4. 으깬 두부에 다진 미역을 넣고 치대서 완자모양으로 만들어 녹말가루에 살짝 굴린다.
 5. 국물이 끓으면 양송이, 느타리를 먼저 넣어 끓이다가 두부완자와 들깨가루를 넣어 더 끓이고 홍고추를 넣는다.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한다.
 6. 그릇에 들깨탕을 담고 곱게 채 썬 깻잎을 얹는다.
 
글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일러스트레이션 김은정 기자
도움말 주나미(숙명여대 식품영영학과 교수), 차재만(선재사찰음식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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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 기자
한겨레신문에서 음식문화에 관한 다양한 기사를 쓰고 있다. 2000년에 직장인들의 야식을 주제로 한 연재물 '밤참'을 시작으로 먹을거리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 <인생이 있는 식탁> 등 4권의 음식 관련 책을 냈다. MBC <여성시대> 등에 출연해 맛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타고난 체력과 품 넓은 열정을 재산 삼아 맛과 이미지의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문화 정착에 자신의 일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의 시작은 밥상이 출발이라고 믿는다.
이메일 : mh@hani.co.kr       트위터 : psol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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