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밀려오는 춘곤증 ‘산마늘’로 원기회복

박미향 2009.03.25
조회수 5955 추천수 0
달래장아찌
식초 곁들이면 비타민C 더 풍부해져
정력에 좋다해서 소주에 담가 먹기도  

 
 
봄날 창가에서 따사로운 햇살이 들이치면 나도 모르게 졸음이 몰려온다. 아무리 춘곤증을 쫓아내려고 해도 쉽지 않다. 이때 한 가지 묘안이 있다. 산과 들에 핀 달래를 찾아나서는 것이다. 냉이와 함께 대표적인 봄나물인 달래는 비타민C가 많아서 나른한 봄날의 피로감을 잠재울 수 있다. 춘곤증을 퇴치하는 데 이만한 음식도 없다. 날것으로 먹거나 식초를 곁들여 먹으면 달래의 비타민C를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달래는 쌉쌀한 맛 때문에 ‘산마늘’이라고도 하는데 마늘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이 들어있다. 봄날 식탁에 인기메뉴가 되는 이유는 바로 이 매콤한 맛 때문이다. 하지만 위가 좋지 않은 이가 많이 먹으면 위산이 올라와 쓰릴 수도 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달래를 먹으면 정력에 좋다하여 그 줄기와 수염뿌리를 물에 씻어 물기를 뺀 후 소주에 담가 보름이 지나서 먹곤 했다.
 이제 봄이 한창이다. 식탁에 달래를 초대해보자.
 

* 달래장아찌 *
 
  재료 : 달래 300g, 오이 2개, 간장양념(집간장 2/3컵, 다시마물 3컵, 설탕 1/2컵, 발사믹식초 1컵), 말린 고추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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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래는 다듬어서 깨끗하게 씻어 한번 먹을 양만큼씩 묶어 놓는다.
 2. 오이는 씻어서 4~5토막으로 자른다.
 3. 집간장에 다시마물을 부어 팔팔 끓인다. 간장이 끓어오르면 설탕, 식초를 넣고 말린 고추를 반토막내서 넣고 끓인다.
 4. 유리병에 달래를 넣고 오이를 얹은 뒤 뜨거운 간장물을 붓는다.
 5. 간장이 식으면 뚜껑을 덮고 3-4일 후에 간장만 꺼내서 팔팔 끓인 후 식혀서 붓는다.  (오이부터 건져 먹고 냉장고에 보관한다.)



글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일러스트레이션 김은정 기자
도움말 주나미(숙명여대 영양학과 교수), 요리 차재만(선재사찰음식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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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 기자
한겨레신문에서 음식문화에 관한 다양한 기사를 쓰고 있다. 2000년에 직장인들의 야식을 주제로 한 연재물 '밤참'을 시작으로 먹을거리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 <인생이 있는 식탁> 등 4권의 음식 관련 책을 냈다. MBC <여성시대> 등에 출연해 맛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타고난 체력과 품 넓은 열정을 재산 삼아 맛과 이미지의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문화 정착에 자신의 일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의 시작은 밥상이 출발이라고 믿는다.
이메일 : mh@hani.co.kr       트위터 : psol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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