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들깨찜

박미향 200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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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나라 와라! 뚝딱! 은 나라 와라! 뚝딱! 우엉은 도깨비 방망이를 닮았다. 뭉뚝하고 길쭉한 우엉을 집어들고 부엌에서 뚝딱 두드리면 금은보화가 쏟아질 것 같다. 우엉은 금은보화는 아니지만 그보다 값진 것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우엉 속에 있는 이눌린이란 성분은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더없이 좋다고 한다.
 
우엉은 섬유질도 많아 대장 건강에도 큰 힘이 된다. 비타민 B1은 다른 근채류(뿌리를 식용하는 채소. 무, 당근 등)보다 월등히 많다. 
 
우엉은 주로 경상남도에서 재배했다. 소금물에 절이거나 식초물에 살짝 데쳐, 마늘, 생강, 고춧가루, 젓국, 찹쌀 풀 등을 버무린 양념에 무쳐 먹었다. 역사적으로 식용으로 사용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약재로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몸에 좋은 우엉과 고소한 들깨가 만나 맛깔스러운 음식이 탄생했다.
 
■ 우엉들깨찜
 
재료
우엉 400g, 배추 150g, 말린 표고 5개, 조림용 새송이 200g, 조랭이 떡이나 가래떡 250g, 홍고추 1개, 풋고추 2개, 들기름 2큰술, 물 4컵, 소금 1큰술, 들깨가루 1컵, 찹쌀가루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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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엉은 씻어서 칼등으로 껍질을 벗겨 채 썰고, 마른표고는 불려서 물기를 짠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조림용 새송이는 씻어서 2등분으로 자르고, 배추는 굵게 채 썰고, 풋고추,  홍고추는 어슷썰기한다.
 
3. 조랭이 떡은 씻어서 사용하고 가래떡일 경우는 도톰하고 둥글게 썬다.
 
4. 들기름을 두르고 우엉과 표고버섯을 노릇하게 볶다가 물을 부어서 끓인 뒤 새송이, 배추, 가래떡을 넣고 익을 때까지 끓인다.
 
5. 채소가 익으면 소금 간을 하고 들깨가루와 찹쌀가루에 물을 섞어 되게 만들어 넣고 잘 저어준 뒤 마지막으로 홍고추와 풋고추를 넣고 불을 끈다.
 

글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일러스트레이션 김은정 기자
도움말 주나미(숙명여대 영양학과 교수), 요리 차재만(선재사찰음식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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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 기자
한겨레신문에서 음식문화에 관한 다양한 기사를 쓰고 있다. 2000년에 직장인들의 야식을 주제로 한 연재물 '밤참'을 시작으로 먹을거리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 <인생이 있는 식탁> 등 4권의 음식 관련 책을 냈다. MBC <여성시대> 등에 출연해 맛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타고난 체력과 품 넓은 열정을 재산 삼아 맛과 이미지의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문화 정착에 자신의 일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의 시작은 밥상이 출발이라고 믿는다.
이메일 : mh@hani.co.kr       트위터 : psol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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