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나물감자튀김

박미향 2009.05.06
조회수 3838 추천수 0
감자는 간단한 조리법만으로도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식재료다. 맛깔스러운 간장에 조리면 좋은 반찬이 되고, 삶으면 훌륭한 간식이 된다. 달콤한 사탕 같은 주전부리가 없었던 시절 우리네 어머니들은 감자나 고구마를 삶아서 아이들에게 나눠주곤 했다. 지금은 소주나 알코올, 당면의 원료로도 사용한다.
 
이렇게 훌륭한 우리들의 친구, 감자는 아주 먼 곳에서 왔다. 원래 남아메리카 토착민들이 재배해서 먹던 감자를 1532년 에스파냐(스페인) 탐험가 피사로(F. Pizzaro)가 항해 중에 식량으로 사용하면서 에스파냐, 아일랜드, 미국, 인도 등으로 전파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824~25년에 명천 김씨가 북쪽에서 가지고 왔다는 설도 있고, 인삼을 몰래 캐가려는 청나라 사람이 떨어뜨리고 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감자에는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 우선 우수한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어 소화가 잘되고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든다. 감자 안에 있는 비타민C는 환원력(산화물을 환원하게 할 수 있는 힘)이 뛰어나서 피부가 자외선을 받아 변색되는 것을 막아준다. 한마디로 기미나 잡티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소리다. 간혹 감자를 오랫동안 보관하면 싹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아깝다고 먹으면 안 된다. 그 싹에는 솔라닌(solanine)이라는 독성물질이 있다. 취나물이 만난 감자튀김요리가 궁금하다.
 
■ 취나물감자튀김
 
재료

감자 1kg, 취나물 100g, 홍고추 1개, 소금 1/2작은술, 녹말가루 4큰술, 현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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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취나물은 손질해서 깨끗하게 씻어서 잘게 썬다. 홍고추는 씻어서 반을 갈라 씨를 털고 곱게 채 썬다.

 
2. 감자는 씻어서 껍질을 벗겨 반은 곱게 채 썰고, 반은 강판에 간다.  강판에 간 감자는 면 보자기에 짜서 국물을 받아놓는다.
 
3. 강판에 간 건더기와 국물에 가라앉은 녹말을 섞고 소금을 넣어 잘 섞어준 뒤,
 썰어놓은 취나물과 홍고추를 넣어 가볍게 섞어주고 녹말가루를 넣는다.

 
4. 반죽이 잘 되면 채 썬 감자를 넣어 골고루 섞는다.
 
5. 팬에 기름을 반죽덩이가 잠길 정도로만 붓고 온도가 오르면 납작하게 모양을
 만들어 전을 부치듯이 노릇하게 튀긴다.
 

글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일러스트레이션 김은정 기자
도움말 주나미(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요리 차재만(선재사찰음식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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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 기자
한겨레신문에서 음식문화에 관한 다양한 기사를 쓰고 있다. 2000년에 직장인들의 야식을 주제로 한 연재물 '밤참'을 시작으로 먹을거리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 <인생이 있는 식탁> 등 4권의 음식 관련 책을 냈다. MBC <여성시대> 등에 출연해 맛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타고난 체력과 품 넓은 열정을 재산 삼아 맛과 이미지의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문화 정착에 자신의 일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의 시작은 밥상이 출발이라고 믿는다.
이메일 : mh@hani.co.kr       트위터 : psol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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