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이브, 빌헬름 텔, 뉴튼, 백설공주의 공통점

박미향 2009.05.20
조회수 12275 추천수 0
  사과약식
 얽힌 얘기 갖가지인 것처럼 종류도 먹는 방법 다양
 껍질 거친 게 좋아…“하루 한 개면 의사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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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과 이브의 사과, 빌헬름 텔의 사과, 뉴튼의 사과, 백설공주의 사과…. 사과와 얽힌 옛 이야기를 꼽을라치면 금세 떠오르는 것만 해도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다. 그만큼 사과는 우리와 친근한 먹을거리다. 잼, 주스, 파이, 무스, 셔벗 등등 사과를 이용해 만드는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한해 동안 3200만톤이 넘는 사과가 지구촌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고려 의종과 조선 인조 때 사과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데, 지금과 같은 과수원 형태는 1901년에 등장했다고 한다. 당시 윤병수씨(농부)가 원산근교에서 선교사가 들여온 사과 묘목을 재배한 것이 시작이다. 1906년에는 국가가 뚝섬에 12㏊ 규모의 원예 농장을 만들면서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다. 사과는 그 종류도 많아서 약 700여 종이 된다. 국광, 홍옥, 축, 왜선, 인도, 딜리셔스 등 종류마다 그 색과 모양이 맛이 다르다.
p1.jpg 사과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고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수분은 사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약 85% 정도이고 당분은 11~14%, 신맛을 내는 유기산은 약 0.2~0.8% 들어있다. 달기도 하고 시기도 한 묘한 맛을 내는 이유다. 사과 속의 풍부한 비타민C는 피부 건강에 좋고 팩틴과 당질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장 운동을 활성화시키고, 고혈압, 동맥경화 억제에 좋고, 항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양에는 “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몸에 좋은 과일임에 틀림없다.
 전문가들은 사과를 고를 때 껍질이 거친 것을 추천한다. 햇빛을 받아 당분과 비타민 함량이 높고 맛이 좋다고 평가한다. 봉지를 씌워 키운 사과는 겉이 매끈하다.
 사과는 맛난 향내가 저절로 나는데 30여종의 에스테르 알코올과 알데히드류가 많기 때문이다. 향긋한 향이 배인 사과약식을 만들어 보자.

 ◈만드는 방법
 
 재료 : 찹쌀 800g, 사과간 것 3컵, 사과썬 것 2컵, 고구마 200g, 연근 100g, 대추 1컵, 밤 6알, 잣 3큰술, 조청 1컵, 메이플시럽 1/2컵, 참기름 1/4컵, 집간장 1큰술
 
 1. 찹쌀은 깨끗이 씻어서 5시간 정도 물에 불렸다가 건져 물기를 빼고 찜통에 찐다.
 2. 사과는 껍질을 벗기고 물을 넣지 않고 간다. 조청을 넣고 은근한 불에서 양이 반이 될 때까지 졸인다.
 3. 대추, 밤, 고구마, 사과, 연근은 먹기 좋게 썬다.
 4. 고슬고슬하게 쪄진 찹쌀에 대추, 밤, 고구마, 연근, 사과, 잣을 넣고 2와 메이플시럽, 참기름, 간장을 넣어 잘 섞어준다.
 5. 그릇에 담아 3시간정도 중탕을 한다.
 

글 박미향 기자 mh@hani.co.kr,일러스트레이션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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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향 기자
한겨레신문에서 음식문화에 관한 다양한 기사를 쓰고 있다. 2000년에 직장인들의 야식을 주제로 한 연재물 '밤참'을 시작으로 먹을거리와 인연을 맺었다.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 <인생이 있는 식탁> 등 4권의 음식 관련 책을 냈다. MBC <여성시대> 등에 출연해 맛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타고난 체력과 품 넓은 열정을 재산 삼아 맛과 이미지의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행복하게 만드는 음식문화 정착에 자신의 일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의 시작은 밥상이 출발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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