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만화 <심야식당>(아베 야로 지음)의 ‘버터라이스’편은 기억 저편에 숨어있는 맛에 대한 이야기다. 음식평론가인 도야마 마사오는 심야식당에서 보잘 것 없는 버터라이스를 맛보고 누나가 떠올랐다. 누나와 함께 나눠 먹던 음식이 버터라이스다. 맛은 기억이다. <식객>(허영만 지음)의 첫머리에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숫자와 동일하다’라고 적혀 있다. 최고의 맛은 어머니가 만든다.
평생을 좌지우지하는 우리 입맛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어머니의 손맛이 만든다. 그 맛에 대한 기억은 오랫동안 지속된다. 어머니의 건강요리가 필요한 이유다.
떡 블로그를 운영하는 요리사 박계양(48)씨는 두 아들의 간식으로 떡 과자를 만들어서 먹였다.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한 두 아들은 지금까지 잔병조차 앓은 적이 없다. 박씨는 현미로 만든 떡에 설탕조차 넣지 않는다. 현미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변비와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의 손맛을 따라 독특한 떡 과자를 만들어 보자.
글 박미향 기자 mh@hani.co.kr, 요리·사진=박계양 요리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