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야 고래야 머리를 내밀어라, 제~발!
필리핀 세부 파밀라칸섬의 돌고래 군무, 기다리고 기다렸네
“두 유 노 산다라박?” 한국에서 왔다는 인사에 유기농 레스토랑 종업원이 대뜸 질문을 던졌다. 필리핀 세부에서 2시간여 배를 타자 눈앞에 나타난 아늑한 보홀섬. 이 섬 지역공동체의 벌꿀농장은 자연식을 소담하게 내놓는 유기농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아이 노. 베리 베리 라이크!” 여행객들의 과장된 몸짓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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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가 안심스테이크보다 어려워
1세대 스타셰프 윤정진 대중음식 조리에 나선 까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자 맛난 냄새가 난다. 고불고불 좁은 골목 양편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중세 유럽의 지하 도시를 탐험하는 것처럼 호기심이 끓어오른다. 고소한 비빔밥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히나 싶더니 파스타가 유혹의 손짓을 보낸다. 뜨끈한 사케 한잔이 외로운 도시인을
위로하는 듯하더니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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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 소리 들리데 꼬꼬 맛은 안 나네?
꼬꼬면, 나가사끼짬뽕, 사리곰탕면.....'하얀 라면' 삼총사 전격 비교분석
지난 8월2일 출시한 ‘꼬꼬면’ 열풍이 거세다. 지난 19일까지 출고량이 1600만개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30만개 넘게 팔린 꼴이다. 꼬꼬면보다 열흘 먼저 삼양식품에서 나온 ‘나가사끼짬뽕’도 덩달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양식품은 8월 한달 300만여개가 팔려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짜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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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참조기 뜯고, 낮에 굴비 발라 먹고
추자도 음식은 전라도에 가까워......조기, 멸치, 삼치부터 멍게까지 화려한 레퍼토리
밤 10시 추자도는 외계행성이 된다. 뜨거운 열망을 뭉쳐놓은 듯한 달은 붉고, 별처럼 반짝이는 등대는 소행성처럼 빛난다. 지구인들이 잠을 청할 때 추자항은 마치 <토탈리콜>의 우주정거장처럼 소란스럽다. 섬사람들은 수천마리 조기를 우주복처럼 단단한 고무 작업복을 입고 바구니에 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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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김밥, 라면, 간단한 음식만 있다는 편견을 버려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먹거리를 둘러싼 오해들....그것을 알려주마!
목이 탄다. 배도 고프다. 화장실이 급하다. 눈은 저절로 감긴다. 운전대를 잡은 손이 저리고 어깨가 쇳덩어리를 얹은 것처럼 무겁다. 저 멀리 불빛이 보인다. 고속도로 휴게소다. 운전자가 사막 한가운데를 걷는 방랑자처럼 신체의 절박함을 느낄 때 휴게소는 오아시스다. 오아시스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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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수 한 상 가득!
곤지암리조트 미라시아 전경수 셰프가 추천하는 아시아 7개국 국수요리 10선
생고기를 덕지덕지 몸에 붙인 의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레이디 가가가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면? 팬들의 환호성을 받기 위해 국수로 몸을 칭칭 감는 것은 어떨까? 팔은 갈색 소바로, 다리는 야키우동으로, 몸은 냉면가락으로, 머리는 시커먼 소스를 입은 자장면으로, 목은 가는 쌀국수로 싸매고 히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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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대신 버섯으로 울끈불끈
장향진 요리연구가의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여름철 보양식
도쿄의 유명한 레스토랑에서는 미슐랭 별점이 신기한 일도 아니다. ‘좀 맛나게 한다’는 소리를 듣는
레스토랑치고 미슐랭 별 한두 개 없는 곳이 없다. 일본은 식문화가 발달한 나라다. 산과 바다, 들에서
나는 여러 가지 식재료는 좋은 원천이 되었다. 쇠고기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쇠고기를
먹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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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바텐더의 막걸리칵테일의 맛은?
'월드 클래스 2010' 우승자, 준우승자의 우리 술 칵테일의 도전
“나는 아내가 없는 동안 일만 열심히 할 거야.” 출판사 편집장 리처드 아서는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뜨거운 맨해튼의 여름을 피해 시골로 휴가를 떠난 아내 헬렌과 아들 리키. 혼자 남은 결혼 7년차 유부남 리처드 아서는 서서히 달아오르는 도시의 아스팔트처럼 일탈의 욕망이 피어오른다. 마술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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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12시간 자수하니 살살 녹네
맛있는 음식에 숨겨진 재미난 과학원리들
저온조리법을 이용한 ‘삼겹살과 항정살 듀오’
11월29일 오후 3시 서울의 한 레스토랑. 점심나절 불나방처럼 달려들던 식객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정적이 감돈다. ‘닫음’ 팻말이 붙은 레스토랑 안의 인간이란, 이발소에 걸린 명화처럼 어색한 존재다.
떫은 공기를 깨뜨린 이는 요리사 토미 리(36·‘비스트로 드 욘트빌’의 요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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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앞 양꼬치집 골목에 손님 불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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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가리봉동 이어 양꼬치골목 부상한 건대 앞거리…갈빗살에 쯔란 양념 일품
1년 이하 램 부드러운 맛 1년 이상 된 머튼 저렴 갈빗살이 맛있어 겨울의 찌꺼기 같은 꽃샘바람을 애써 밀어내고 골목에 들어서자 얼떨떨한 향을 만난다. 외계인이 머리채를 휙 낚아챈 것처럼 멍해진다. 거리로 쑥 빠져들기 전까지 이곳은 서울의 여느 동네와 다르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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